최근 아마존의 헬스케어 진출 전략이 잘 정리되어 있는 WSJ 기사가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몇년 동안 아마존이 헬스케어에 매우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데요. 사실 버크셔 헤서웨이, JP모건과 함께 야심차게 준비했다가 결국 중단한 헤이븐(Haven)에 이어서, 올 연말까지만 서비스를 운영하겠다는 Amazon Care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지금까지는 아마존의 이름에 걸맞는 성공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아마존에게 헬스케어는 그냥 지나치기는 불가능한 너무도 큰 기회입니다. 이번에 인수한 One Medical 만 봐도 그러하고, (비록 결과적으론는 CVS에게 돌아갔습니다만) 재택 의료 회사 Signify Health의 인수전에 아마존이 참전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분석은 아마존의 전략은 최근 시장에서 여러 스타트업과 대형사들이 취하는 접근법과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회사들이 (적어도 어느 정도는) value-based payment의 접근법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는 행위별 수가제 기반에서는 ‘행위를 더 많이 해야’ 병원이 돈을 벌 수 있게끔 되어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의료 비용이 커지게 되는 반면, 최근에 주목 받는 value-based payment에서는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 진단하며, 비용을 아끼는 쪽으로 간다는 것이지요. 대표적인 사례가 UnitedHealth 이고요. UnitedHealth는 Optum Care를 통해서 환자들을 대면, 원격, 재택 진료 등을 통해 환자 관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마존의 전략은 다르다고 지적합니다. Primary care를 통해서 더 많은, 더 잦은 서비스를 판매함으로서 돈을 벌겠다는 것이지요. 이번에 인수한 컨시어지 기반의 primary care provider인 One Medical도 그렇고, 온라인 약국 및 의약품 배송 스타트업 PillPack을 인수하여 만든 Amazon Pharmacy도 그렇습니다.
아마존은 여러 시행착오 끝에 primary care에서 혁신을 만들어보려는 쪽으로 방향을 완전히 잡은 것 같습니다. 이는 아마존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자산인, 넓은 고객 베이스를 감안하면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또한 기사에는 기존의 미국 의료에서 비싼 의료 행위를 하는 외과의사 등이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였기 때문에, 그동안 가정의학과 등 1차 의료에서 큰 공백이 만들어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아마존은 오히려 이 기회를 활용하고자 한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1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