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3월 8일 아주의대 김대중 교수님의 초청으로 본과 2학년의 내분비학 블록 강의에 1시간 30분 특강을 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도 하고, 가능하면 당뇨병 등의 내분비 관련 내용을 위주로 강의하려고 하였습니다.
저는 의료 혁신을 위해서나, 의료인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의과대학에서의 교육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기술이나 의료 환경에 발맞춰서 (최근 NEJM에 언급되었듯) ‘life-long learner’, ‘adaptable practitioner’ 를 육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주의대는 국내 의대 중에 선도적으로 R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의 이후에 알았는데 이번 학생이 R을 전공필수로 처음 듣기 시작했던 년차더군요.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도 높아보였습니다. 사실 이번에는 인공지능을 많이 다루지는 못하였습니다만, 인공지능 파트에 들어가자 학생들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졸린 눈을 하던 몇몇 친구들도 다들 자세를 고쳐잡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동안 몇몇 다른 의과대학에서도 강의를 했었습니다만, 오늘 학생들은 특히 참여도가 높았습니다. 강의 끝나고 질문이 많아서 20분 넘게 질의응답을 했었고, 개인적으로 남아서 여러 질문을 던지는 학생도 있어서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학생 대상의 강의이기 때문에 배경 설명을 많이 하느라고, 제가 준비한 슬라이드를 모두 커버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제가 미처 설명하지 못한 슬라이드도, 학생들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공유해드립니다. (슬라이드 쉐어의 문제 때문에 후반부의 슬라이드 몇장은 업로드가 잘 안 되어서 그냥 삭제하였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