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29th November 2024,
최윤섭의 디지털 헬스케어

애플 HealthKit, 미국의 선도 병원들과 협력 확대

애플의 헬스케어 플랫폼 HealthKit 는 미국의 선도 병원들과의 연계를 더욱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며칠 전 Reuters 가 보고한 바에 따르면, 애플 HealthKit 는 미국의 23개 선도병원 중에, 14개의 병원과 HealthKit 를 이용한 만성질환 환자 관리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했거나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이는 지난 9월말, 애플이 Dexcom의 Continous Glucose Monitor 를 이용해 Stanford와 제 1형 소아 당뇨병 환자를, 블루투스 체중계/혈압계를 통해 Duke에서는 심혈관계 질환 환자 관리에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소식에서, 더 확대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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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시장에 대한 애플 HealthKit의 움직임에 비해서, 경쟁 플랫폼인 구글의 Google Fit 이나, 삼성의 S Health 플랫폼은 현저히 느린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들은 발표 때부터 의료 데이터가 아닌 피트니스/영양 쪽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애플과 협력하는 선도 병원 중에 이제야 몇 군데 정도 (‘just a few of these hospitals’) 와 논의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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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Kit 플랫폼에서는 Epic Systems의 EMR을 통해 병원으로 의료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지난 2013년 Epic이 밝힌 바에 따르면, 미국 국민 중 절반 이상의 의료 데이터를 Epic 이 다룬다고 합니다. Epic의 CTO, Sumit Rana 는 지금이 모바일 헬스를 위해 딱 적절한 타이밍이라며, “10년 전에는 스마트폰도, 새로운 센서와 디바이스의 폭발적인 증가도 없었다” 고 언급합니다.

또한 HealthKit 플랫폼과 협력하고 있는 보스턴의 Beth Israel Deaconess 병원의 CIO Halamka는 25만명에 달하는 환자들 중 이미 많은 숫자가 Jawbone UP이나 블루투스 체중계 등을 통해 각종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며, “우리 병원이 이 모든 디바이스들에 대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애플이라면 가능합니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현재는 파일럿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는 애플 HealthKit가 모바일 헬스/의료 시장의 지배적인 사업자로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선도 병원들과의 파일럿 테스트 결과가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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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의료를 혁신하고 세상을 더 건강하게 만들고자 하는 벤처투자자, 미래의료학자, 에반젤리스트입니다. 포항공대에서 컴퓨터공학과 생명과학을 복수 전공하였고, 동대학원에서 전산생물학으로 이학박사를 취득했습니다. 스탠퍼드 대학, 서울대학교병원 등에서 연구하였습니다.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DHP)를 2016년에 공동창업하였고,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0여 개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하였습니다. 네이처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자매지 『npj 디지털 메디슨』의 편집위원이자, 식약처, 심평원의 전문가 협의체 자문위원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의 미래』 『의료 인공지능』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등을 집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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